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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내달 '여배우 열전' 열어

영상자료원, 내달 '여배우 열전' 열어

일제 강점기의 최고스타 문예봉부터 한국 여배우로는 처음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수연까지 한국 여배우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획전이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1월 1-30일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 1관에서 일제 강점기부터 1980년대 말까지 활약했던 여배우들의 작품을 조명한 '여배우 열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식민지 시대 트로이카' '1950-1960년대 화려한 그녀들' '60-70년대 트로이카' '아역에서 성인배우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수많은 여배우들' 등 5개의 섹션을 통해 4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문예봉이 출연한 '미몽'(1936)과 당시 조선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김소영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반도의 봄'(1941)을 통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 시대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풍년기였던 1950-60년대로 넘어가면 볼 배우들이 더 풍성해진다. 

'운명의 손'(1954)에서 한국영화사에서 처음으로 남자 배우와 키스한 윤인자, '지옥화'(1958)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애인의 남동생을 유혹하는 양공주 소냐를 연기한 최은희, '혈맥'(1963)에서 총각김치를 찢어먹는 언어장애인으로 당대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던 조미령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스크린을 과점했던 트로이카 '문희-남정임-윤정희'와 이들의 대를 이어 신(新) 트로이카체제를 구축했던 '정윤희-장미희-유지인'이 출연한 영화들도 상영된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의 옥희 역으로 주목받은 전영선이 성인이 되고 나서 출연한 '한네의 승천'(1977)과 '핏줄'(1976)로 데뷔한 강수연이 농익은 연기를 선보인 '경마장 가는 길'(1991)도 볼 수 있다.

1980년대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원미연, 이미숙, 나영희, 안소영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들도 관객들과 만난다.

모든 상영은 무료이며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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