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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미국·유럽발 악재에 금융시장 출렁

<앵커>

미국과 유럽발 악재 때문에 우리 금융시장까지 또 흔들리고 있습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밤새 세계시장이 또 출렁거렸습니다. 우리 시장 주가도 문제고, 또 요즘은 환율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과 유럽 악재가 불거질 때마다 이 불안 심리가 자극되면서 달러는 또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으니까 원화값은 그만큼 약세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워낙 많다보니까 이런 불안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주가도 큰폭으로 흔들리고 있는데요, 환율도 마찬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2.9% 급락한 1800선 5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 중국도 2%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환율은 하루 만에 30원 가까이 오른 1179원 80전에 장을 마쳐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네, 이 달 들어서 원화값은 달러대비 11% 하락한 반면, 호주 달러는 5.2%,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3.9%, 태국 바트는 2% 떨어진데 그쳐서 원화는 외부리스크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지금 외환보유고도 늘었고, 기업체질 강화됐지만  심리적 요인까지 가세해서 시장을 급등락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가격 상승으로 이어져서 물가관리는 더욱 어렵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간밤 유럽증시는 영국, 독일, 프랑스가 4~5%대 폭락세를 보였고, 미국 다우지수도 3.5% 떨어져서 오늘 우리 장 상황도 상당히 불안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IT 강국이라고 불리우던 우리나라가 부진했던 것이 사실인데요, 반도체 시장에서 돌파구가 생겼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업계의 출혈경쟁 속에  반도체 가격이 원가 이하로 떨어지는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원가절감 없이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예전의 영광을 찾기 어렵다면서 위기감이 커졍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보시는 것은 사람 머리카락의 1/5000 굵기의 회로입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가는 20 나노미터급 2GB D램 반도체라고 합니다.

이것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반도체보다 생산성이 50% 가량 높아져서 생산원가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무역수지 대표적인 효자 품목, 반도체 수출액은 다섯 달 연속 감소하면서 지금 국내 IT 위기론에 불을 지폈는데, 이번 제품 개발로 불황 해소 단초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추석 전에는 그렇게 비싸던 과일값이 추석이 지나고 나니까 뚝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름철에 워낙 날씨가 안좋았고, 추석 전에 수요가 몰리면서 정말 과일 값이 상당히 올랐었는데, 지금 급격하게 안정새를 띠는 모습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물론 다행인데요, 추석 대목을 놓쳤던 농민들은 가격까지 떨어졌다면서 울상입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충주의 사과농장을 찾았습니다.

수확은 한창인데, 어째 조금 흥이 나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서우범/사과재배농민 : 농민들은 굉장히 우울하죠. 가격이 추석 전과 추석 후가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니까.]

지금 출하되는 사과는 오래 저장하지 못하는 품종이어서 바로 시장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값은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사과는 10kg 박스당 3만 5천 원, 추석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배도 40%, 복숭아도 24% 정도 값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하량이 증가하는 채소도 마찬가지로 배추 포기당 1,800원 정도, 대파 1,400원, 무 1,200원 정도로 추석 전 가격의 절반수준입니다.

값이 비싸서 올여름엔 과일 맘껏 못드셨단 분 많은데요, 가을 제철 과일 사러 나가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앵커>

네, 저는 귀한 돈을 지갑에 고이 모셔놓는 편인데요,  찢어지고 낙서가 되어있어서 돈을 만드는데 또 돈이 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지폐 100장 가운데 한 14장 정도가 실재 쓰지 못할 정도로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비싼 돈보다 1천 원이나 오천 원 같은  저액권의 손상정도가 심한데요, 화폐 재발행에 드는 비용도 상당한 상황입니다.

나온 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한 장, 한 장 소중히들 다루는 5만원 권은 99.7%가 청결했고, 1만원 권은 98%가 깨끗했지만, 5천원 권은 58%만 청결해서 대조를 이뤘습니다.

저액권은 금융기관에 맡기는 비중보다는 일상생활, 또 상거래에서 사용하는 빈도가 아주 많고, 아무래도 고액권에 비해서는 소홀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염이나 얼룩, 낙서를 하는 경우가 81%로 가장 많았고, 접히거나 테이프를 붙이고, 홀로그램을 손상시키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세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찢어지거나 불에 태워서 못쓰게 된 화폐도 상당히 한국은행으로 많이 되돌아옵니다.

한국은행은 손상권을 적극적으로 회수하고, 신권을 공급할 예정인데, 일반 국민들의 화폐 사용습관 개선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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