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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충북 경찰 '느림보'…"원인 파악해 대처"

<앵커>

충북 경찰이 '느림보 경찰'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112 순찰차의 사건 현장 도착시간이 전국에서 가장 느린 것으로 조사되면서 기동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경찰청 112 신고센터.

사건·사고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 지구대 순찰차에 현장 출동을 지시합니다.

사건 해결의 첫 번째 열쇠는 지령을 받은 순찰차가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7월까지 충북경찰청의 현장 도착 평균 소요시간이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습니다.

장세환 의원이 경찰청으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소요시간은 3분55초, 부산이 2분42초로 가장 빨랐고 충북이 7분20초로 가장 느렸습니다.

여건이 비슷한 충남은 6분9초, 전북은 4분5초, 강원도는 3분56초, 경북은 4분52초로 충북의 7분20초는 쉽게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유독 청주권의 현장 도착이 느린 것을 확인하고 보다 정확한 원인 분석에 나섰습니다.

[서우진/충북경찰청 생활안전계장 : 근본적인 원인이 순찰차가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경찰관이 부족한 것인지 비교분석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출동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순찰차 도착이 전국적으로 30초 이상 단축된데 반해 충북은 오히려 1초 느려진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내년 상반기에 일부 대도시에 설치된 순찰차 신속 배치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상황이 좀 나아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순찰차의 신속한 현장 출동은 치안의 가장 기본이라는 점에서 전국 꼴찌기록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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