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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초유의 정전 사태에 기업들 '울상'

<앵커>

이번 정전 때문에 일반 국민들도 힘들고 불편했지만, 기업들의 생산과 영업에도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예고 없이 정전이 일어나는 바람에 공장들 피해가 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전이 대규모 공장에는 전기를 공급했고, 또 대기업들, 반도체나 철강, 석유화학 등은 자체 비상발전 시설이 있기 때문에 공장 가동중단 사태는 없었습니다.

다만 중소기업들은 상당히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주로 피해가 중소형 업체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계부품 공장이 밀집한 대전 대화공단에서는 곳곳에서 생산라인이 저렇게 멈춰 선 채 있습니다.

[전경훈/기계부품 공장 직원 : 가공 중에 제품이 추면 불량이 날 수도 있고, 1시간 정도 가공이 중단이 됐을 경우에 납기 지연이 예상됩니다.]

가구공장이 많은 인천 남동공단도 마찬가지였고, 섬유와 화학 공장들이 모여있는 경북 구미에서는 기계가 멈춰서면서 생산라인에 있던 원료를 폐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정전되었을 때, 전화도 안되면 답답한데, 일부 휴대전화는 먹통이 되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통신사들의 소형 중계기도 정전과 함께 먹통이 돼서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 걸리지 않았습니다.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시설이 정전 지역에서는 말을 안들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 417개 은행 마감업무 지연되고, CD나  ATM 기기거 작동이 안돼서 피해를 본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대규모 정전 사태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라서 아직 정확한 경제적인 피해 규모조차 산출되지 않고 있는데, 직간접적 피해 모두 합치면 상당할 전망이어서 당장 피해 보상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 금융회사들이 가계대출을 늘리면서 서민층의 대출을 줄였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돈이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힘들어 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돈을 갚을 수 있는 담보가 있어나 소득이 있는 사람들의 대출은 그냥 두게 되고, 저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줄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들은 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위주로 타격을 받게 되는데, 지금 은행들의 서민전용대출도 하늘의 별따기로 받기 어렵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저신용자의 가계 빚 규모는 124조 2천억 원.

1년 전보다 11조 7,800억 원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금융권 가계 대출이 46조 원 넘게 늘어난 걸 감안하면, 신용도가 낮은 서민층 위주로 주로 대출을 줄였다는 얘기가 됩니다.

불가피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 은행에서 외면을 당하면 자연히 제 2금융권, 더 힘들면 사채로 손을 벌려서 결국, 헤어나올 수 없는 빚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정부는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같은 정책금융상품을 늘리겠다 하지만 실제로 은행창구를 나가보면 이거 정말 받기 힘들다고 합니다.

마구잡이 서민 대출늘리는 게 근본 해법아니란건 알지만 급한 경우 숨통은 틔여주면서 건전성을 관리하는 운영의 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앵커>

신용카드 돌려막기, 오죽하면 그렇게 하겠습니까만 자꾸 그러면 인생 망치는 지름길이 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계빚에 대한 잘못된 인식 중에 하나가 금융기관에서 거액의 돈을 대출받는 것만 생각하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외상거래 카드가 대표적인 대출입니다.

2003년 카드대란의 주범도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따른 연체금 돌려막기에서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는 앞으로 2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 카드로 저 카드 연체금 막는 불량 카드회원을 가려낼 수 있을 전망인데, 돌려막기 혐의가 짙으면 이용한도를 대폭 줄이게 됩니다.

이번 조치로 전체 카드 소지자의 76%, 약 2천만 명에 대해서 돌려막기 여부를 엿볼수 있게 되는데요,  카드사 현금서비스 이율이 상당히 높은만큼 이제 사용자들도 다시 한번 돌려막기에 대한 위험을 인식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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