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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너무 힘들어해…주변과 상의없었다"

"강호동 너무 힘들어해…주변과 상의없었다"
강호동은 지난 5일 세금 과소 납부 문제가 드러난 이후 나흘 만에 전격적으로 잠정 은퇴를 발표하기까지 홀로 극심한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의 한 측근은 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강호동이) 너무 괴로워했다. 많이 힘들어하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 "괴로워하는 과정에서 주변과 상의하지는 않고 홀로 고통스러워했다"며 "오늘 기자회견 내용은 본인 혼자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호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금과 관련한 불미스런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잠정 은퇴'의 기간에 대해서는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고 질문도 받지 않았다.

강호동의 측근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런 말씀도 드릴 수 없다"며 "너무 괴로워했고 그 끝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아달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분명한 것은 그의 '잠정 은퇴' 선언이 방송사와 아무런 협의 없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그가 출연 중인 지상파TV 3사 예능국은 날벼락을 맞은 분위기다.

강호동은 기자회견에서 "제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상의, 최대한 방송국과 시청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잠정 은퇴'의 효력이 당장 시작되는 것인지, 아니면 몇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작되는 것인지, 또 '잠정 은퇴'가 '완전한 은퇴'가 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당장 그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내릴 수도 없고 강호동 역시 '방송 펑크'를 내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의 '은퇴'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한편, 강호동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강호동은 이미지가 생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런 결정을 내릴 여지가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강호동은 평소 언론과의 접촉은 자제하는 대신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며 이미지 관리에 신경 써 왔다.

사생활 노출을 피하는 것은 물론, 평소 언행에 있어서도 실수가 없도록 세심하게 스스로를 관리해왔다는 것.

한 방송관계자는 "오늘의 기자회견 내용에 놀라긴 했지만 사실 강호동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며 "강호동으로서는 지난 나흘간 무척 괴로운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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