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갓 돌이 지난 아기를 납치해서 달아나던 괴한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민의 공이 컸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아이를 안은 채 황급히 달아납니다.
이어 사람들이 뒤쫓아가고, 잠시 뒤 아이를 되찾은 엄마가 울먹이며 돌아옵니다.
납치사건이 일어난 건 오늘 오전 9시 반쯤 한 병원 앞.
박모 씨가 13개월된 딸의 치료를 마치고 차에 타는 순간, 괴한이 올라 타 흉기를 들이대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괴한은 상황이 여의치 않자, 딸을 납치해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때마침 휴가를 나와 이곳을 지나던 한 경찰관이 납치범을 쫓아가 넘어뜨렸고 시민들과 힘을 합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김태연/부천 원미파출소 순경 : 여자아이를 안고서 저쪽으로 막 도망을 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뛰어가서 한 100m 정도 추격을 해서 목을 잡고 넘어뜨려서 잡았죠.]
납치 용의자는 34살 이모 씨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모 씨/납치 용의자 : 피해자와 실랑이를 하다가 놀라서 (아이를) 들고 뛰었는데, 그렇게 할 생각은 없었어요.]
투철한 시민의식이 아찔한 납치사건이 큰 불상사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