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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현대인의 질병 하지정맥류…치료법은?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을 보면 종아리에 파란 핏줄이 튀어나온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인데요, 최근 하지정맥류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모녀가 나란히 병원을 찾았습니다.

어머니와 딸 모두 다리통증이 심하고 종아리에 혈관이 심하게 튀어나왔습니다.

[조정희 (60세) : (하지 정맥류가) 알게 모르게 오더라고요. 다리가 뻐근하거나 터지려고 해요.]

하루 평균 12시간 서서 일하는 홍정희 씨는 직업병이려니 생각하고 고통을 참아온 지 6개월입니다.

[홍정희 (34세) : 미용실에서 근무하는데 서 있다 보면 다리도 많이 붓고, 뻐근해지고 자꾸 멍든 것처럼 다리에 생기니까, 혈관이 다 터져서 밖으로 보이는 것이 있더라고요.]

모녀가 앓고 있는 병은 하지정맥류.

정맥 혈관 속에 있는 판막이 망가져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거꾸로 내려오면서 혈관이 튀어 나오는 질병입니다.

대부분 통증이 늦게 찾아와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원호 서울 순천향 서울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 : 심한 경우에는 피부에 궤양이라고 해서 피부병변이 생기는 경우도 많고 아주 심한 경우에는 드물기는 하지만 다리를 잃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운동 부족과 함께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하지정맥류로 수술을 받은 환자가 무려 2배나 늘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망가진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합니다.

다리 안에서 망가진 혈관을 찾아 절개하는 시술법으로 재발율도 낮고 회복도 빠릅니다.

[장원호/서울 순천향 서울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 : (역류된) 혈관을 완전히 제거하는 복제 정맥 발거술이 있고요. 혈관을 적절하게 처리를 하면 재발율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치료방법이 간단해졌기 때문에 환자들도 적극적인 치료를 많이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빈도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 7월 말 하지정맥류수술을 받은 조성환 씨입니다.

[조성환 (65세) : 반바지를 못 입으니까 수영장은 엄두도 못 내고 보기 흉해서 감추고 다녔죠. (수술받은) 지금은 반바지를 입고 다녀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2~3차례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으로 다리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자기 전에는 심장보다 다리를 높여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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