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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페스티벌에 아이돌 그룹 출연 '시끌'

록페스티벌에 아이돌 그룹 출연 '시끌'
올여름 록페스티벌에 아이돌 그룹과 댄스 가수가 줄줄이 출연진 명단에 포함되면서 록 애호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당초 일본의 후지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록스타들을 대거 유치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크게 줄면서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이지만 자칫 '록 정신'이 상업적 이벤트 때문에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것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지산밸리 록페스티벌(7월 29~31일)에는 김완선과 DJ DOC, 개그맨 유세윤이 이끄는 UV가 출연진 명단에 포함됐고 아이돌 그룹 2AM의 정진운이 새로 결성한 밴드를 소개하는 데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내 록페스티벌의 원조격인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8월 5~7일)에서는 축제 첫날인 8월 5일 저녁 공연에 빅뱅의 지디&탑과 태양이 무대에 오른다.

이에 대해 인터넷 공간에서는 "록페스티벌인 만큼 아이돌 그룹보다는 인디밴드를 섭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 의견과 "아이돌도 라이브 실력을 갖췄다면 참가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축제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찬성론이 맞서고 있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록페스티벌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재정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섭외 기준으로 음악 장르도 감안해야 하지만 뮤지션의 라이브 실력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산밸리 록페스티벌 주최측인 CJ E&M 관계자는 "해외 록페스티벌에도 댄스 가수가 무대에 오르는 사례가 많다"면서 "실력을 갖춘 뮤지션을 영입해 다채로운 축제로 구성하려는 시도이며 전체 출연진이 50개 팀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댄스 그룹의 비중은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

한편,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의 경우 올해 축제에서 예년과 달리 2일 입장권을 폐지하고 1일, 3일 입장권만 판매하는 데다 티켓 가격을 1만~4만원 가량 올린 것도 소비자의 선택폭을 줄인 처사라는 불만을 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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