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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여는 '첨단 쇼핑카트'…치밀한 영업전략이?

<8뉴스>

<앵커>

마트에서 이용하는 쇼핑카트가 고객들 편하라고만 만든 게 아니라는 사실 아셨습니까? 오늘(30일) 한 대형마트가 새 쇼핑카트를 선보였는데, 그 안에 숨겨진 치밀한 영업전략을 한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가 오늘부터 선보인 플라스틱 쇼핑카트입니다.

철제 카트보다 무게를 15% 줄였습니다.

손잡이 끝에는 휴대전화 거치대와 컵을 놓는 공간도 있습니다.

구매 목록을 적은 메모꽂이에 노인용 돋보기까지.

어린아이들은 안전벨트도 맬 수 있습니다.

전화 받느라 커피 마시느라 또 아이 보느라 흐트러지는 소비자의 관심을 쇼핑에 집중시키는 겁니다.

[조은영/서울 신사동 : 전화가 오면 가방에서 꺼낼 때 좀 많이 시간이 지체돼서 불편한데 핸드폰 거치대가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식사도 하면서 오랜 시간 머무르라고 식당 코너 앞에는 카트 주차공간도 있습니다.

특히, 주말 이틀 매출이 평일 닷새간 매출의 두 배가 넘는 등 주말에 몰아 사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카트 용량도 점점 늘어나 지금은 3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빈 공간을 자꾸 채워넣고 싶어하는 소비자 심리도 간파한 겁니다.

[이수환/대형마트 표준화팀 : 편리한 카트를 이용하면서 실제 쇼핑에 더 중심을 둬서 쇼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됐고요. 실제 매출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별 생각 없이 끌고 다녔던 쇼핑카트에도 사실은 지갑을 한 번이라도 더 열게 하는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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