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물품보관함에 영아 시신을 유기한 범인은 가짜 대학생 행세를 하던 20대 미혼모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아기 시신을 가방에 담아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버린 혐의로 20살 김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말 몰래 낳은 아기가 숨지자,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담아 서울 지하철 7호선 신풍역 물품 보관함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서울대 법대에 다니고 있으며 사법고시 1차 시험을 통과했다고 부모를 속였으며,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교제하다 지난해 8월 임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안양의 한 모텔에서 홀로 아이를 낳았으며, 나흘 뒤 잠에서 깨어나 보니 아기가 베개에 엎어져 질식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고의로 아기를 숨지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