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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 봉투, 줄줄 새고 터지고…불만 고조

<8뉴스>

<앵커>

음식점에서는 대개 용량이 큰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는데요, 그런데 크기만 컸지 실제로 음식을 담으면 터지고 찢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음식점 주인이 음식물을 가득담은 봉투를 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봉투 한 켠은 이미 터져서 내용물이 새어 나옵니다.

무게도 무게지만 냄새까지 고약해 청소요원들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청소 용역업체 직원 :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은데 많이 넣으면 찢어져요. (그래서) 봉투 안에 다른 봉투를 넣고 음식물을 넣는 사람들이 많아요.]

서울시내 각 구에서 사용하는 음식물 종량제 봉투는 가장 작은 2리터에서부터 최대 20리터짜리까지 있습니다.

음식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음식점들은 작은 봉투 여러 개를 사용하기 보다는 대개 20리터 짜리 봉투를 씁니다.

하지만 실제 용량만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봉투가 약해 절반만 채워도 터져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봉투에 음식물을 가득 담으면 비닐이 쭉쭉 늘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집니다.

수분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담으려면 20킬로크램 정도는 버터야 하지만 내용물이 15킬로그램만 넘어도 버티지 못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봉투 인증업체 직원 : 20리터면 거의 15킬로그램 이상 넣는데, 비닐 봉투가 15킬로그램 집어넣으면 찢어지죠.]

내용물의 무게가 12킬로그램을 넘으면 봉투 아래 접합부분에서 물이 새기 시작합니다.

같은 재질의 쇼핑백과 비교해도 두께가 절반 밖에 안돼 훨씬 쉽게 찢어집니다.

사용하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 모두 애물단지로 여기는 대용량 쓰레기 봉투, 일선지자체는 아직도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진원, VJ : 김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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