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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불법 채취에 '몸살'…명산 돌며 싹쓸이

<8뉴스>

<앵커>

요즘 자연산 산나물 캐러 다니시는 분들 많은데요, 하지만 산에서 무단으로 나물을 캐는 건 엄연한 불법입니다. 최근엔 나물과 약초를 싹쓸이해 가는 불법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골치입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버스를 동원해 산나물을 싹쓸이해 가고, 입산금지 구역에도 버젓이 들어갑니다.

희귀약초를 뿌리째 뽑고, 새순이 돋기 어렵게 낫으로 베어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산림청 단속반이 산 중턱에 차를 세워 놓고 식사 중인 무리를 덮칩니다.

배낭과 봉지에서 막 캐낸 고사리 등 각종 산나물이 쏟아집니다.

[김임회/남부지방산림청 기동단속반 : 지금 이 시간 이후에는 산에 들어가지 마시고 귀가하십시오. 1차 경고로써 경고장을 발부했습니다.]

[산나물 불법채취자 : 앞으로는 진짜 조심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양손에 산나물을 든 채 수풀을 헤집고 다니던 일행도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무단으로 산나물과 약초를 캐는 것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산 주인의 동의 없이 나물 등 임산물을 불법으로 채취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적발 건수는 지난 2007년 147건에서 지난해에는 1,282건으로 3년 새 9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김기형/남부지방산림청 산림보존담당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동식물까지 무단으로 싹쓸이해서 채취하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되고요, 산나물인줄 알고 독초를 식용하시고 안전사고가 발생되는 그런 위험이 상당히 많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약용식물이나 고가의 임산물을 싹쓸이해 가는 일부 채취꾼들 때문에 수입이 줄었다고 하소연 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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