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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소리없는 난청질환, 포기하지 마세요!

아이가 말이 늦으면 단순히 늦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청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난청은 언어와 지능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데요, 최근 의학기술이 발전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비용 부담없이 치료할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얼마전 태어나 두 번째 생일을 맞은 지승입니다.

또래 아이들은 말문이 틔는 시기지만 아직 엄마라는 말조차 하지 못하는데요.

[김용해/고도난청 환자 아버지 : 눈으로 마주칠 때만 다가오고, 뒤에서 부르니까 전혀 의식을 못 하더라고요.]

청력검사 결과 지승이는 공사장 기계소리 정도만 들을 수 있는 고도 난청을 앓고 있었습니다.

보청기를 껴도 청각을 되살릴수 없어 예전 같으면 영원히 듣지 못한채 살아갈뻔 했습니다.

[전영명/이비인후과 전문의 : 인공와우수술을 통해서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죠. 달팽이관에 작은 전극을 통해서 직접 청신경에 소리를 전달해 주는 방식입니다.]

인공와우수술 후 언어 재활훈련을 꾸준히 받으면 사람들과의 대화가 가능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와우 수술을 받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2천만 원.

그러나 2005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3백만 원 정도만 부담하면 되는데요, 나이가 어릴수록 재활기간이 짧고 청력회복 효과도 큽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6년간 인공와우수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 9살 이하 아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최경희/국민건강보험 보험급여실 : 인공와우수술은 2세 미만의 경우 양측심도 난청환자가 최소한 3개월 이상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청각능력 발달에 진전이 없을 때, 또한 2세 이상 15세 미만 양측고도 이상 난청환자 중 보청기 착용으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경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81세의 고령이지만 아직도 농사를 짓고 있을 만큼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신정숙 할머니.

그러나 귀가 어두워지면서 손자들의 전화 목소리도 못 들을 정도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신정숙(81세)/노인성 난청 환자 : 다른 데는 아픈 곳이 없는데,  귀가 안 들려서 좀 답답해서.]

청력은 30세 이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 75세가 넘으면 절반 이상이 난청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노인성 난청의 경우 높은 음을 담당하는 신경계가 손상되기 때문에 어린 아이나 여성처럼 가늘고 톤이 높은 사람의 말소리를 알아 듣기 어려운데요.

[권평중/이비인후과 전문의 : 환자분에 맞는 보청기 처방을 내려서 보청기에 대한 적응 훈련을 하고, 사용법을 숙지를 해서 사용한다면 일상생활에 상당히 적응이 편해지고.]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면 원하지 않는 소리까지 증폭되어 시끄럽거나 울림이 생겨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데요, 꾸준한 적응 훈련과 기기관리법을 숙지하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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