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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장기복용, 혈액암 위험↑

타이레놀 장기복용, 혈액암 위험↑
타이레놀로 널리 알려진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장기간 복용하면 비호지킨 임파선암 같은 일부 혈액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 혈액학교수 롤랜드 월터(Roland Walter) 박사는 '비타민과 생활방식(Vitamins and Lifestyle)' 조사에 참여하는 남녀 6만4천839명(50-76세)의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을 일주일에 최소한 4번씩 4년 이상 복용한 사람은 비호지킨 임파선암, 골수종양(myeloid neoplasm), 형질세포장애(plasma cell disorder) 같은 특정 혈액암이 나타날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월터 박사는 50세 이상 남녀가 10년 사이에 혈액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1%인데 비해 비해 아세트아미노펜을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은 이러한 가능성이 약 2%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세트아미노펜 장기복용이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소림프구성임파선암(SLL)과는 연관이 없었다.

월터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이 골수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앞서 발표된 동물실험 결과들에 비추어 이것이 원인으로 보이지만 이 연구결과가 아세트아미노펜과 특정 혈액암 사이의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는 이런 혈액암 위험을 높이지는 않지만 감소시키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타이레놀 메이커인 맥닐 컨슈머 헬스케어 사의 보니 제이컵스(Bonnie Jacobs) 대변인은 타이레놀은 지난 50년간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었다면서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에 관해서는 어떤 결론을 내리기 전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5월9일자)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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