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군 시찰 사진보도 침묵…무슨일 있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해군 제597군부대 관할 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언론들이 지난 16일 일제히 보도했지만 김 위원장의 시찰 장면 사진은 이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대신 고 김일성 주석이 1961년 이 공장을 찾은 장면을 담은 옛날 사진 한장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소식을 보도하면서 달랑 사진 1장만, 그것도 김 주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내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에 대해 "강행군길에서 장군님이 무엇을 가슴에 안고 걷고 또 걸으셨는지 사진은 말해주고 있다"며 김 주석에 대한 김 위원장의 효심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사진 공개를 피한 실제 이유는 이번에 찾은 공장이 해군 제597군부대가 직접 관할하는 공장인 만큼 사진 공개 자체가 보안사항을 노출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란게 우세합니다.

천안함 사건 1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을 대동해 이 공장을 찾아 북한 해군의 전력강화를 주문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