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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신분열증 환자, 뇌 일부 파괴했더니 호전

정신질환자 10명 가운데 1명은 약물로 조절이 안되는 말그대로 난치성 환자인데요, 난치성 정신분열증을 수술로 치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격적이고 난폭한 성향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던 정신분열증 환자입니다.

그런데 한달전 수술을 받고 15년 만에 병마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정신분열증 환자 보호자 : 남의 가게 들어가서 자기 맘대로 먹기도 하고 물건 다 집어던지고 이런 증세, 그건 좀 좋아진 것 같아요.]

[이태경 박사/국립서울병원 중독정신과 : 최고 용량에 조절되지 않았던 폭력 행동과 강박 행동이 현재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외래 통원치료가 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환자가 받은 치료는 바로 뇌 수술입니다.

전극을 부착한 침을 뇌 가운데 있는 내포에 넣은 뒤 고온의 전류를 흐르게 해서 문제가 된 뇌 일부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이정교 교수/서울 아산병원 신경외과 : 전방 내포를 파괴시킴으로써 과다활동인 도파민이나 세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겠고 그렇게 함으로써 정신분열증도 좋아지는 것으로.]

최근 세브란스병원에서도 난치성 강박장애 환자 4명을 뇌 세포에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치료해 효과를 봤습니다.

최근 잇따른 '싸이코서저리' 치료 결과는 약물로 조절이 안되는 난치성 정신질환 치료에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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