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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유도 없이 청력소실…그녀를 낫게해준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건선 같은 자가 면역질환은 뚜렷한 원인이 없어 마땅한 약도 없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자가 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오페라가수를 꿈꾸던 클로이 소울 씨.

6년 전, 청력이 점점 없어지는 자가면역질환에 걸렸습니다.

명확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결국 왼쪽 청각 모두와 오른쪽 청각의 50%를 잃었는데요.

[클로이 소울/자가면역성 난청환자, 미국 : 큰 충격이었죠. 왼쪽 청력을 잃었을 때 청력을 모두 잃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늘 상태가 좋지 않았고 구토를 했죠.]

보청기와 스테로이드 외에는 대안이 없었으나 우연히 알게 된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과 두 달 만에 오른쪽 귀는 정상의 90%, 왼쪽 귀는 50%의 청력이 회복됐고 현재는 양쪽이 모두 정상입니다.

[클로이 소울/자가면역성 난청환자, 미국 : 줄기세포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는 약물에 의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힘이 넘치고 잠을 많이 잘 필요도 없고 외출도 자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줄기세포는 아직 분화하지 않은 미성숙 상태의 세포로 뇌나 뼈는 물론 심장이나 근육 같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상된 조직과 장기의 세포를 재생시켜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주상언/줄기세포 치료기업 :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세포)의 활동을 증가시킴으로 해서 모든 비정상적인 면역체계를 정상으로 돌려주는 그런 메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는 환자의 복부나 허벅지에서 지방을 추출한 뒤 순수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배양해 다시 환자에게 넣어줍니다.

특히 환자 자신의 몸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채취해 다시 넣어 주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지난 2009년,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린 스탠리 존스 박사입니다.

손목과 무릎통증이 너무 심해 외과의사인 직업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스탠리 존스/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 미국 : 매우 불편했고 항상 아팠어요. 자동차 열쇠를 꽂고 돌릴 수도 없었어요. 손을 움직일 수 없어서 수술도 제대로 할 수 없었죠.]

하지만 자신의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뒤 7개월 만에 증상이 좋아져 이제는 장시간의 수술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스탠리 존스/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 미국 : 의사인 내 동생도 사람들에게 '형이 줄기세포 치료로 얼마나 좋아졌는지 보셔야 해요'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내 세상을 바꿨고, 기분 최고입니다.]

또 최근에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건선 치료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윤강섭 교수/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 줄기세포 치료가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첫 번째 혈관 재생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가장 치명적인 심근경색증, 아직은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궁극적으로는 종양에 대한 치료효과 혹은 종양의 억제효과 등에 관한 것도 앞으로 연구가 진행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는 현재 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얼굴 조직이 위축되는 질환인 롬버그병이나 다발성경화증 같은 다양한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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