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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성공적인 금연, 전문적인 치료 받는게 좋아

새해부터 담배를 끊어보겠다고 결심한 사람들 많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은 너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3%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연에 성공하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적게는 하루 한 갑, 많게는 하루 두 갑씩 담배를 피운 80대 남성입니다.

최근 폐렴에 걸려 보름동안 입원한 후 금연을 결심했는데요.

[정재찬(83) : 담배를 16살 때부터 심하게 피워서 폐가 나빠졌어요. 젊을 때는 아프지 않으니까 그냥 지냈지만, (지금 아픈 것은) 담배가 원인이에요.]

흡연은 각종 폐질환을 일으키고 악화시킬 뿐 아니라 암이나 뇌혈관 질환 같은 심각한 병에 원인입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OECD국가 중 가장 높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하반기 성인남성 3천 명을 대상으로 흡연 실태를 조사했는데요, 남성 흡연율은 39.6%로 OECD 평균 흡연율 27.3% 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종욱(27) : 안 피우면 답답하고, 공부하다 1~2시간 지나면 (생각나서) 또 나오게 되고. 습관이 돼서 힘들어요.]

[강민규(30) : 중독된 기분으로 계속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안 피우면 불안해서 못 끊는 것 같습니다.]

[김재열/중앙대 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의학적으로는 이제 흡연을 지속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니코틴에 중독이 된 상태라고 저희가 정의를 합니다. 니코틴이 우리몸에서 농도가 떨어지면, 그 농도를 다시 원래 농도로 돌리려는 강력한 욕구가 발생을 하죠. 마약과도 같은 강력한 욕구라고 합니다. ]

담배 속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중독성이 매우 강한 물질입니다.

의지를 갖고 금연을 시도했다가도 불안하거나 초조해지는 금단 증상을 견디지 못해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따라서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서는 의사나 금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먹는 금연치료 보조제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2006년 국내 5개 대학병원에서 흡연자 126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금연치료 보조제로 12주 동안 약물치료를 했는데요, 금연 성공률이 59.5%나 됐습니다.

[김재열/중앙대 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니코틴 대신에 그 약물들이 뇌에 결합을 해서 니코틴의 결합을 억제해주고 또 일부 니코틴이 결합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금연 효과도 있고, 그리고 금단 증상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먹는 금연치료보조제는 2006년 미국 FDA에서 승인 했고 국내에서는 2007년에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약은 뇌에 작용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위장장애나 어지러움증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40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운 60대 남성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나빠져 금연을 결심했는데요, 실패를 거듭하다 3개월 전부터는 병원을 다니며 약물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모씨(67) : 약을 복용하고 선생님 지시를 따르니까 그 전보다 (담배가) 1/3 정도 밖에 생각이 안 나요. 이제는 완전히 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효과적으로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담배는 물론 라이터같은 흡연과 관련된 물건을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또 배가 고프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어야 하고, 담배 생각이 날 때는 물이나 차를 마시면 순간적인 흡연욕구를 누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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