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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밑에서 출혈…자궁서 10cm 혹 발견 '충격'

35살이 넘은 여성의 절반정도가 앓고 있는 병이 있습니다.

자궁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이라는 병인데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데 최근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 생리양이 갑자기 많아진 40대 여성입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점점 출혈이 많아졌고, 어지럼증까지 나타났습니다.

[김모 씨(41세) : 생리할 때가 아닌데 자꾸 출혈이 돼서 놀랬고, 피로감도 많고, 배도 좀 당기고 혹이 뒤에 있어 변 보는 것도 아주 불편했습니다.]

검사결과 자궁에서 무려 10센티미터 크기의 혹이 발견됐는데요.

자궁근종이었습니다.

[김모 씨(41세) : 너무 커져서 충격이었죠. 그동안 관리를 더 자주 했었어야 하는데 좀 안일했던 것 같고요. 설마하는 마음에 그렇게까지 커진 줄 진짜 몰랐어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2005년 19만 4천여 명이었던 자궁근종환자가 2009년엔 23만6천여명으로 4년새 20%나 증가했습니다.

[김영재 교수/한양대 의대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 생리하고 관련된 증세를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주로 폐경기 이전 여성에서 증상을 많이 나타나게 되고, 통계에 따라서 조금씩 틀리긴 하지만, 크기나 위치는 조금씩 다르다고 하더라도, 크게는 평생 살면서 한 50%~ 70%정도에서 자궁근종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암은 아니지만 드물게는 악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불임원인 중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근종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거나 다발성으로 많이 퍼져있을 경우에는 자궁을 드러내야 하지만, 근종의 크기가 작을 때는 최대한 자궁을 보전하는 수술로 임신도 가능합니다.

최근 5cm 크기의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입니다.

초음파 사진 크기가 크지 않아 자궁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송미정(41세): 둘째도 낳아야 하고, 자궁이 없어진다는 자체가 여성에게 큰 상실감을 주는데, 다행히 자궁근종만 제거할 수 있어 괜찮았습니다.]

[김영재 교수/한양대 의대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 월경 과다나 생리기간이 길어짐, 등의 증상이 있는 분들이 자궁근종을 그냥 방치하는 경우에는 만성 빈혈로 이어질 수도 있고 초기에 진단을 받지 못하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 에는 크기를 더 키워서 자궁을 드러내는 자궁절제술까지 시행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이유 없이 하혈을 하거나 생리양이 늘어난 경우, 또 생리통이 심해지고 빈혈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한 골반통증이 있거나 갑자기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자궁근종은 자궁초음파로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30세가 넘은 여성이라면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수술을 한 뒤에도 다른 부분에서 근종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검진으로 근종의 유무를 살펴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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