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험 더 늦게 볼걸" 환불 빗발…운전학원 '찬바람'

<8뉴스>

<앵커>

운전면허 시험을 간소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나오면서 운전 학원들이 찬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학생수가 급감한데다, 이미 등록한 사람들의 환불 요구까지 빗발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전학원의 최대성수기인 겨울방학철.

['출발하세요'라고 신호가 올거예요. 출발하세요.]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정부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이런 기능시험을 폐지하는 등,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하면서 학원가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미 등록을 한 수강생들의 환불요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철우/운전전문학원 학감 : 언론에 보도가 되고 그 다음 날인 29일 날 43명이 환불이 됐고요, 지난 며칠 사이에 지금 100여 명 정도가…]

서울 고척동의 이 학원 역시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신규 등록 학생 숫자가 1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학원 강사 : (신규)수강생이 없어서 하루에 3~4시간씩 놀고, 다들 학원 눈치만 보는 실정입니다.]

이미 교육을 받고 있는 수강생들도부터도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강생 : 학기 중이나 좀 빨리 났으면 방학하기 전에 잘 알아보고 했을 텐데… 바뀌고 나니까 '필기 시험 좀 더 늦게 볼 걸' 이런 생각도 들고.]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학원들은 무조건 합격 보장을 내세우며 수강생 모집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학원 관계자 : (법 개정은) 언제 될지도 모르는 것이고요. 본인 스케줄에 맞춰서 (합격하게) 다 해 드릴 수 있어요. (지금은) 다 붙어요.]

자칫 안전교육 등 필수적인 교육마저 부실해 지지 않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VJ : 황현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