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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재배농가 난방비를 잡아라!…절약 방법에는

경남 밀양시 청양고추 시설 재배를 하고 있는 공외순 씨. 이달 말 출하를 앞두고 손길이 바쁜데요.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난방비 걱정에 애가 탔지만 올 겨울에는 난방기를 바꾸면서 부담을 덜었습니다.

[공외순/고추 시설재배 농민 : 저희가 경유 보일러를 사용하다가 전기 난방 온수기로 바꿨더니 난방비가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전기보일러에 열풍기 기능이 더해진 전기온수난방기. 소량의 물을 데워 가온시킨 후, 뜨거운 바람으로 공기를 데우는 방식으로 경유보일러보다 난방비가 적게 들고, 관리도 편리하다고 합니다.

[이도행/전기온수 난방기 제조업체 과장 : 하루 열 시간 사용 기준으로 3개월 정도 사용했을 경우, 500ml 정도 물만 보충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습니다.]

생산비 중에서 난방비가 30% 이상을 차지하는 시설원예농가. 그만큼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큰데요, 하지만 신언철씨는 지난 겨울에 새롭게 설치한 난방 시스템으로 난방비 걱정을 덜었습니다.

[신언철/화훼 시설재배 농민 : 지중 열 교환기를 통하여 히트펌프를 통해서 온실로 따뜻한 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로 땅 속에 설치한 열 교환기로 지열을 흡수한 뒤, 40도 이상으로 높여 난방에 사용하는 지열난방시스템인데요.

[신언철/화훼 시설재배 농민 : 올 1월에 설치해서 4월까지 사용했는데 에너지 절감률이 70% 정도 되었고요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500만 원 정도 줄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한 신기술로 경유 난방기보다 50% 이상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에서 설치비의 80%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시설재배농가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최근 개발된 또 다른 난방 장치가 있습니다.

하우스 안 쪽에 설치된 기계의 버튼을 누르자 천정 중앙부에서 커튼이 내려와 하우스 전체를 덮는데요.

[윤남규/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연구사 : 비닐하우스의 보온력을 높여서 난방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다겹 보온 커튼입니다.]

다겹 보온 커튼은 그 동안 연동 비닐하우스나, 눈이 적게 오는 남부 지방의 단동 하우스에서만 사용되고 있었는데요.

[전종길/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연구관 : 단동하우스가 연동하우스에 비해 단일 면적당 표면적이 넓어 에너지 손실이 많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중북부 지방에도 사용할 수 있고 농가 소득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단동 하우스용 내부 다겹 보온 커튼 장치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중북부 지방의 단동 하우스를 위해 개발된 다겹 보온 커튼. 이를 통해 중북부 지방 시설재배농가들의 난방비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설재배농가들이 추위보다 더 무섭다고 말하는 난방비.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해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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