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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오천축국전, 1283년만에 귀향…일반에 첫 공개

<8뉴스>

<앵커>

8세기 신라의 혜초 스님이 서역 지방을 여행하고 썼던 왕오천축국전이 국내에서 특별 전시됩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왕오천축국전이 일반에 공개 전시된 것은 처음입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중국의 서쪽 영토가 끝나고, 서역이 시작하는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둔황, 사막을 오가던 상인들은 여행의 안전을 빌기 위해 거대한 석굴을 조성하고 각종 불화를 남겼습니다.

1908년 둔황의 막고굴 장경동에서 프랑스 학자 펠리오가 '왕오천축국전'을 발견했습니다. 

앞뒤가 훼손된 한 권의 두루마리 필사본으로 총 227행, 5,893자가 남아 있었습니다.

종이 9장을 붙여 총 길이가 3m 58cm에 달합니다. 

신라시대 혜초 스님이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다섯 천축국을 4년 동안 여행하고 남긴 기록인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과 함께 세계 4대 여행기로 꼽힐 만큼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광식/국립중앙박물관장 : 민속, 문화, 환경 이런 것을 잘 남겨서 그 시기의 동서 문화의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여행기 자료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 전시엔 왕오천축국전 외에도 동양과 서양 문명이 교류하던 실크로드 지역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유물 220여 점이 함께 소개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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