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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취재진 돌아오는 주민…군통제 한층 강화

<앵커>

연평도에 대한 군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취재진과 자원봉사자들이 잇따라 섬을 떠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피난갔던 주민들은 이제 하나, 둘 일상을 찾아 섬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정형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군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연평도에 머물던 자원봉사자들이 어제(30일) 섬을 떠났습니다.

군의 요청을 받아들여 북한의 포격 직후부터 현지에서 취재하던 취재진의 절반가량인 80여 명도 섬을 나왔습니다.

군은 섬 주민과 공무원을 제외한 민간인의 연평도 출입을 더욱 철저하게 통제할 예정입니다.

이와는 달리, 포격 이후 앞다퉈 섬을 빠져나갔던 주민들은 하나, 둘 섬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조업 중단 조치가 곧 풀릴 것이라는 기대와 외지 생활에 지친 나머지 아직도 긴장이 가시지 않은 고향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어제만 주민 17명이 정기 여객선으로 섬에 돌아왔고, 개인 배를 이용해 들어온 주민도 6명에 이릅니다.

그러나 주요 도로에 대한 군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주민들은 마을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노명한/연평도 주민: 그냥 허공에 있던 상태이니까. 일이 손에 안 잡히니까 일이 되지 않잖아…]

연평도 주민들은 한미 합동 훈련이 끝나는 내일 이후에는 섬 분위기가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단한 피난 생활이 일주일을 넘어가면서 불안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섬으로 돌아오는 주민들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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