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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걱정되서.." 연평도 주민, 다시 섬으로

<8뉴스>

<앵커>

네, 이렇게 피난생활에 지치고 또 두고 온 집 걱정에 연평도 주민들이 하나 둘 섬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불안해도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속사정들을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30일) 연평도 선착장에는 뭍에서 돌아오는 연평도 주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일주일 전 북한의 느닷없는 포격에 놀라 섬을 떠났던 주민 17명이 정기 여객선 편으로 돌아왔고 개인 배를 이용해 돌아온 주민들도 6명에 이릅니다.

[김동원/연평도 주민 : 그냥 놔두면 그물 다 손실돼버려 8일째 바다에 있는데 어구가 벌써 손실이 많아요.]

연평도 포격으로 발령된 조업 중단 조치가 곧 풀릴 것이라는 기대와 외지 생활에 지친 나머지 아직도 긴장이 가시지 않은 고향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연평도는 주요 도로에 대한 군의 통제가 강화돼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해안으로 나가지 못하고 마을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노명한/연평도 주민: 그냥 허공에 있던 상태이니까. 일이 손에 안 잡히니까 일이 되지 않잖아…]

연평도 주민들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끝나는 목요일 이후에는 섬 분위기가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안개가 자욱한 연평도처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고단한 피난 생활이 길어질수록 섬으로 돌아오는 주민들의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강동철,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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