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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생활에 몸도 마음도 지쳐…구호 손길에 희망

<8뉴스>

<앵커>

벌써 일주일 째,  찜질방에서 기약없는 난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은 몸도 마음도 이제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힘이 되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런지요?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식사 준비와 함께 찜질방의 아침이 시작됩니다.

어느 덧 피란생활 일주일 째.

찜질방 피란 생활을 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은 몸도 마음도 지치고 피폐해졌습니다.

[홍정석/연평도 주민 : 다들 보시지만 옷 이거 입고 나온거 지금 일주일 씩 됐어요. 당장 먹는건 해결 된다해도, 입는 건 어떻게 할거야.]

피란생활이 길어지다보니 몸 이곳 저곳 쑤시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찜질방에 마련된 응급 진료소를 찾아 약을 타 간 사람들이 오늘(30일)만 서른 명이 넘었습니다.

지금 당장의 피란살이도 힘들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고통입니다.

[정진석/연평도 주민 : 계획이 뭐 있나요, 계획이 없죠. 지금은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주는 대로 살 수밖에 없죠.]

그나마 젊은이들이 구호물품 전달부터 소독까지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재기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신일근/연평도 주민 : 그나마 젋었으니깐, 어르신들 그나마 챙겨드려야죠…]

생수, 빵 등 음식은 물론 방한복과 담요 등을 보내주는 구호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이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지난 주부터 시작된 연평도 주민 돕기 모금 운동에 1천여 명 이상이 동참했고 적십자사 등도 내일(1일)부터 본격적인 성금 모금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조창현,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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