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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적인 중국, 포격엔 '침묵' 한·미 훈련엔 '발끈'

<8뉴스>

<앵커>

중국은 우려했던 대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는 외면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내일(26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양제츠 외교부장의 방한도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한 교전으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난 것은 유감이지만,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는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미 합동훈련)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사태 전개에 우려를 표합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어떤 군사적 도발행위도 반대한다고만 밝혔을 뿐, 북한에 대한 비난은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북한을 감싸는 듯한 이런 태도는 지난 5월 천안함 사태 때와 비슷합니다.

천안함 침몰 뒤 중국 외교부는 남북에 냉정과 절제를 촉구했습니다.

[장위/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5월 브리핑) : 각측의 냉정과 절제를 바랍니다.]

[홍레이(오늘 브리핑) : 남북의 냉정과 절제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발표하자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본다고 한 뒤 훈련에 반대한다며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천안함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관영 언론들 통해선 노골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장소중/중국 해군 소장 : 항공모함을 끌어들이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불에 기름을 붓는 것입니다.]

중국이 나서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해서도 중국은 북한의 조종사가 아니며 중국 외교도 북한에 특효약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습니다.

내일부터 예정됐던 양제츠 외교부장의 방한이 갑자기 취소한 것도 북한 감싸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어서 외교적 사태해결을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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