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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내 알몸투시 사진이 인터넷에?…미국 '발칵'

<8뉴스>

<앵커>

김소원 앵커, 얼마 전 G20 행사를 앞두고 우리나라에서도 전신투시기 도입 논란이 있었는데, 직접 보신 적은 없죠? 네, 아직 못 봤는데요. 아무리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투시를 당하는 입장에서는 썩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진이 남거나 혹시 밖으로 유출되면 어떡할까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셨는데요, 실제 미국에서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 연방법원 보안국이 알몸투시기라 부르는 전신검색장비로 법원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투시한 사진입니다.

공항의 최신 장비보다는 해상도가 떨어지지만 인체 내부 윤곽은 확연히 드러납니다.

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가 투시 사진 100장을 공개하면서 보안국에 보관된 사진이 3만 5천여 장에 이른다고 폭로했습니다.

인권보호를 위해 한 번 검색한 투시사진은 저장하지 않고 곧바로 폐기한다던 미국 정부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입니다.

[미국 시민 : 아주 작은 폭발물 흔적도 탐지할 수 있는 첨단장비가 있는데도 왜 그것을 이용하지 않고 굳이 사람들의 알몸을 보려고 하는 겁니까?]

파문이 확산되면서 오는 24일 미 공항 전역에서 검색을 거부하자는 운동까지 일고 있습니다.

미 연방교통안전청은 미국인 81%가 전신검색장비에 찬성하고 있다는 CBS 방송 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공항 검색 사진은 연방법원과 달리 곧바로 삭제되고 외부에 공개되지도 않는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나폴리타노/국토안보부 장관 : 아무런 이유없이 전신투시를 하는게 아닙니다. 승인받지않은 가루나 젤, 액체를 비행기 안으로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전신투시를 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65개 공항에 설치된 315대의 검색장비를 올 연말까지 500대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파문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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