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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휴일 새벽 일본대사 불러 '항의'…갈등 격화

<8뉴스>

<앵커>

지난 7일 센카쿠 열도 근처 해역에서 발생한 일본의 중국 어선 나포를 둘러싸고 중일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주일새 4번이나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했는데, 이 가운데는 휴일 새벽에 불러내는 외교적으로 전례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 앞.

중국 어선 나포에 반발하는 반일 시위가 벌어지면서 경비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중국 어선 선장을 구속하자 일주일새 4번이나 일본대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특히 어제(12일)는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새벽 0시쯤 일본 대사를 오라고 해 45분 간 선장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휴일 새벽에 외국대사를 불러내는 외교적으로 전례없는 일까지 벌어진 겁니다.

중국은 또, 외교적 보복으로 이달 중순 일본과 가질 예정이던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협상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일본은 나포했던 중국 어선 선원 14명을 오늘 석방했지만 선장은 풀어주지 않아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 CCTV 앵커 : 일본이 중국 어선 선장을 여전히 억류하고 있는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즉각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의 외교적 결례에 발끈한 일본도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센고쿠/일 관방장관 : 일본 국내법에 따라 형사사건의 하나로, 엄중하게 법절차를 밟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8일에는 일본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타이완 어선까지 나포해, 갈등이 중화권 전체로 확대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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