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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전과자에 '알몸투시' 맡긴 공항 "맙소사"

<8뉴스>

<앵커>

뜨거운 인권 침해 논란 끝에 오늘(1일) 시범 실시가 시작된 공항의 전신투시 검색장비를 어처구니 없게도 성범죄 전과자들이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검색장입니다.

이곳에는 전신투시 검색장비 1대가 설치돼 오늘(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검색장비를 담당한 근무자는 한국공항공사 감독직 9명과 용역직원 18명 등 모두 27명, 이 가운데 투시화면 분석을 맡고 있는 용역직원 3명이 성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음란물 유포한 게 있고, 성매매 알선이 있고 성희롱 이렇게 나오는데요.]

이 전신검색기는 알몸 투시화면 때문에 도입 당시부터 인권침해 시비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공항공사 측이 기존 용역직원들을 재배치하면서 이들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관련 업무를 맡긴 겁니다.

[공항공사 관계자 : 들어올 때 (신원조회) 안 했어요. 전신검색기 들어올 때 안했어요.]

관련법상으로는 5년마다 신원조회를 하도록 돼 있는데 그 때는 별 문제가 없었다는 겁니다.

전신검색장비가 설치된 인천공항과 김포, 제주공항도 별도의 신원 확인을 거치지 않아 김해공항처럼 부적격자가 배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는 뒤늦게 부적격자를 교체하고 근무자 검증을 강화하는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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