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정일 방중' 화려한 수행단 면면…핵심은 장성택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 수행단은 모두 11명의 핵심 인물들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 5월 방중 때(12명)보다는 한 명 줄었지만, 하나같이 각 분야 `실세'들이고, 그 가운데 8명은 5월에도 김 위원장 방중을 수행했다.

30일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방중 수행단은 군을 대표하는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해, 노동당의 김기남 비서와 장성택·홍석형·김영일·김양건.태종수 부장, 내각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지방의 최룡해(황해북도).김평해(평안북도).박도춘(자강도) 도당 책임비서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 지난 5월 처음 동행한 장성택은 그 다음달인 6월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전격 발탁돼, 당 행정부장을 겸직하는 실질적 `2인자'로 주목받았다.

김 위원장의 매제인 그는 작년부터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시찰) 수행 횟수가 부쩍 늘어나 올해 상반기에는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수행이 유력시됐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장성택의 아내 김경희(당 경공업부장)는 이번에 빠졌다.

북한 군부의 대표적인 '중국통'인 김영춘은 이번까지 모두 6차례의 방중 가운데 2006년 1월만 빼고 5차례 수행했다. 그만큼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그는 이번에 북중간 군사협력 논의를 주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과 대미 외교를 총괄하는 강석주도 2000년 5월만 빼고 지금까지 5차례 김 위원장의 방중을 따라간 '단골 멤버'다.

김정은 후계구도에 대한 역사적 정통성 확보와 선전선동을 총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김기남 당 비서가 수행단에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정은의 동행 여부를 차지하더라도 일단 이번 방중에서 김정은 후계 문제가 거론됐을 개연성은 매우 높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김양건은 북한의 외자유치 창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대풍그룹)의 초대 이사장을 맡은 인물이어서 북중간 경제협력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태종수와 홍석형은 각각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의 당 책임비서로 있다가 지난 6∼7월 당 부장에 발탁됐다.

특히 태종수는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자로 몰려 처형된 박남기(前 당 계획재정부장)의 후임으로 추정되는 인물로, 지난 5월 방중 때도 함남도당 책임비서로서 수행했다.

북중 접경 지역인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당 책임비서가 수행단에 낀 것도 경제협력 논의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황해북도 책임비서 최룡해는 '장성택 라인'으로 분류되며, 김 위원장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