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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행복] '가족애' 느껴지는 흐뭇한 캠프현장

한여름 밤, 댄스 삼매경에 빠진 부모님을 바라보며 열광하는 아이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안산에 위치한 대안학교에서 가족들 간의 화합을 다지는 캠프가 한창입니다.

평소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원으로 부모님은 일터와 가정을 오가며 서로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얼굴 마주할 시간도 부족했는데요.

모처럼 2박 3일 캠프 일정을 함께하며 그간 소원했던 마음을 달래봅니다.

[구하현/안양시 호계동 : 어떻게 하면 애들하고 좀 더 가까워질까. 하는 마음으로 애들 속마음을 알고 싶어가지고 여기 왔습니다.]

가족 간의 소통, 나눔, 기쁨을 의미하는 소나기 가족사랑캠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전국의 대안교육센터에서 매달 실시 중인데요.

저소득층 가정은 무료로도 참가가 가능합니다.

[오남주/안산대안교육센터 : 사춘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서로 부모와 자녀가 서로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동의 가정으로 기쁨의 가정으로 행복의 가정으로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심시간.

아빠와 자녀가 앞치마를 둘렀습니다.

엄마를 쏙~ 빼고 밥상 차리기에 도전한 것인데요,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요?

[구하현/안양시 호계동 : 반찬 만드는 게 쉽지가 않네요 진짜. 이걸 매일 해 주는 애 엄마가 고맙네요.]

고마운 마음에 열렬한 환호가 쏟아집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네요. 정말 맛있는 냄새가 나요. 기대됩니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밥상 앞에 흥분한 엄마.

세상에 이보다 더 맛있는 반찬이 또 있을까요?

기막힌 밥맛에 목이 매입니다.

[강은영/서울 신대방동 : 좋아서 하루 종일 울어요.]

감동의 점심식사를 뒤로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소통의 장이 펼쳐질 시간.

아이들의 모듬북 공연입니다.

부모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전통악기를 배워 본 것인데요.

아이들의 솜씨가 제법 수준급입니다.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모님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조점숙/인천광역시 당하동 : 평소에 이런 거 하는 모습 한 번도 못 봤는데, 너무 잘했어요.]

기쁨도 잠시, 이제 부모님들이 아이들 앞에 설 차례입니다.

더구나 옷차림마저 예사롭지 않은데요.

[오현정/인천 서구 마전동 : 많이 설레고 떨리지만 우리 애들이 너무 잘 해줬기 때문에 그 못지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지금껏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댄스실력을 공개하는 순간.

처음 보는 엄마, 아빠의 모습에 아이들 역시 놀란 눈치인데요.

왠지 부모님이 가깝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신승훈/서울 신대방동  : 엄마 아빠가 그렇게 저희랑 공감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까요, 기분이 좋았어요.]

회사 동료보다 때로는 학교 친구보다도 멀게만 느껴졌던 가족.

마음의 벽을 낮추는 소중한 시간이 가족에게 기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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