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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이문세도, 김흥국도 저보고 부럽대요"

MBC 일일극 '황금물고기'서 미중년 연기

"주변에서는 많이들 부러워하고 있어요. 아마 데뷔 이래로 가장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문세도 그렇고요, 김흥국도 그렇고 부러워들 하더라고요."(웃음)

MBC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극본 조은정, 연출 오현창ㆍ주성우)에서 매력적인 중년 남성을 연기하며 주목받고 있는 박상원(51)은 17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3살 연하의 후배 연기자 조윤희와의 로맨스 연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연인 사이이던 태영(이태곤)과 지민(조윤희) 간 얽히고설킨 복수극을 축으로 하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매력적인 이혼남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속에서 그가 연기하는 정호는 사위인 태영의 과거 연인인 지민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가 언급한 이문세와 김흥국은 1959년생 동갑내기로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연예계 동료들이다. 박상원은 최근에는 조윤희와 결혼식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조윤희씨는 이번이 처음 촬영해보는 결혼신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결혼식 촬영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요. 그동안 조민수씨, 최진실씨, 이승연씨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파트너들과 결혼 장면을 촬영했거든요. 그래도 마지막 여자인 조윤희씨가 진짜 여자 아닐까요?"(웃음)

그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이상적인 중년 남성이다. 많은 여성을 만났던 남자가 그 나이에 나름의 참사랑을 깨닫고 지민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인물이다"며 "상처를 보듬어주는 과정에서 이렇게 나이차이가 나는 로맨스가 있으니 많이들 부러워해주시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극 중 태영과 지민은 각각 복수라는 목적을 가지고 정호의 딸 현진(소유진)과 정호에게 접근하고 결혼한다. 과거의 연인이 부녀에게 접근해 결혼한다는 설정은 소위 '막장 드라마' 논란에서 이 드라마가 자유로울 수 없는 지점이다.

박상원은 "구조적으로 '막장'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기자들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진심을 담아 연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꼭 그렇게 막장이라고는 단정을 지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세상이라는 게 사실 너무 다양하지 않나요. 우리 주변에도 나이 차이 나는 로맨스가 있잖아요. 드라마 속에서처럼 기구한 사연들이 현실에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방송 초반 10%대 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황금물고기'는 현재 10%대 후반까지 시청률이 오르며 20%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원래 시청률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었는데 이번 드라마는 오랫동안 출연하고 있어서인지 욕심이 생기네요. 어떤 결론이 나올지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는 게 우리 드라마를 보는 재미 같아요. 이번 주에 시청률이 20%대에 진입하고 이후에 30%대까지도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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