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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주요 부위 희미하게…"수치심 어쩔 수 없어"

<앵커>

세계 각국에서 알몸투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항공 보안용 전신 검색장비가  다음달 1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시험운영에 들어갑니다. 정부는 인권침해 없게 잘하겠다고 했지만 공항 오갈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보도에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 탑승 승객의 몸을 투시하는 전신 검색장비입니다.

직원의 지시에 따라 승객이 엑스레이 사진을 찍듯이 7초 동안 자세를 취하면 투시 사진이 모니터에 나타납니다.

이 검색장비는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등 전국 4개 공항에 모두 6대가 설치됐고 올 10월부터 본격 가동됩니다.

한 대당 가격은 3억원에 육박합니다.

[정진호/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팀장 : 11월 12일 부터 시행되는 G20 정상회의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지를 하기 위해서 장비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침해소지가 많다며 설치 금지를 권고했지만 정부는 보호대책을 마련했다는 입장입니다.

요주의 승객만을 검색하고 본인이 원치 않으면 거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영유아와 임산부는 검색에서 제외되며 신체 특정 부분은 희미하게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임하영/경기도 부천시 : 투시기로 누군가 자신의 몸을 본다는 게 수치스럽고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정부는 전신 검색기를 다음달 1일부터 인천 공항 등에서 시범 운영하고 10월 1일부터 전면 사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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