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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투시' 전신검색장비 공개…시연 살펴보니

지난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번 출국장.

'알몸 투시기'로 불리며 인권침해 논란을 촉발한 전신검색장비의 본격 운영을 앞두고 국토해양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시연 행사를 열었다.

검색 대상이 된 승객이 X-ray 장비가 설치된 두 개의 푸른색 박스 사이로 들어가 정해진 곳에 발을 두고 손바닥이 앞을 향하도록 두 팔을 들어 올리자 '검색중'이라는 사인이 들어왔다.

검색이 끝나니 박스 바깥쪽 화면에 옷을 입은 상태의 사람 이미지가 뜨고, 금속성인 넥타이핀과 벨트, 라이터가 들어 있는 주머니 부위 위에 빨간 박스가 표시됐다.

승객이 검색장비에서 나오자 검색 요원은 빨간 박스가 표시된 승객의 주머니 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빨간 박스 표시는 검색기와 떨어져 있는 이미지 분석실에서 분석 요원이 알몸이 투시된 화면을 보고 의심 물체가 있는 곳을 표시해 주는 것이다.

분석 요원이 볼 수 있는 화면은 얼굴이 구분되지 않도록 가려져 있었고, 전체 이미지는 일부에서 공개된 이미지처럼 적나라하지는 않지만, 몸의 굴곡을 식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니터 특성상 이미지가 위아래로 눌려 실제보다 키가 작고 뚱뚱하게 나왔다.

전신검색 대상은 1차 검색에서 이상이 있거나 미국 교통보안청(TSA)에서 지명한 승객으로 한정되며, 임산부와 영ㆍ유아, 환자, 장애인 등은 제외된다. 검색 대상으로 지명된 승객도 거부하면 예전과 같은 정밀촉수검사를 선택할 수 있다.

전신검색장비는 인천공항에 3대, 김포ㆍ김해ㆍ제주 공항에 각 1대가 설치됐으며 9월 한 달 동안 시범 운영하고 나서 10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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