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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지마!" LP가스통에 불붙여

제주서부경찰서는 자신을 놀리는 동료들에게 복수하려고 액화석유가스(LPG)가 들어 있는 가스통에 불을 붙여 지붕 등을 태운 혐의(일반건조물방화 등)로 선원 이모(46.제주시)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2일 오후 11시께 제주시 한림읍 선원숙소에서 중국동포 고모(45)씨 및 인도네시아인 등 동료 3명과 말다툼한 뒤 부엌 밖에 있던 LP 가스통의 밸브를 빼내고 새어나오는 가스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지붕 66㎡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외국인 동료들이 '노래방에 같이 가자'며 자신을 툭툭 치고 웃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에도 동료들이 외국어로만 얘기해 정확히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알지 못하던 상황에 나를 비웃고 놀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범행 직후 달아나 도로에 누운 채 자살을 기도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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