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의사가 여성 환자를 치료하면서 수면제를 투여하고 성추행을 해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체 어떤 짓을 한 건지, 어떻게 덜미를 잡히게 된 건지, KBC 강동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허리통증으로 입원한 여성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의 손이 환자복 속으로 들어갑니다.
의사는 수면진정제를 투여 받은 환자가 반 수면상태에 빠져 기억이 없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수면진정제는 목과 어깨, 허리에 통증이 심한 환자의 근육 자극 치료 과정에서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사용됐습니다.
의사의 성추행 모습은 치료를 받은 뒤 이상함을 느낀 50대 여성 환자가 손가방에 캠코더를 넣어 촬영해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병원에서 이같은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여성은 13명, 이 가운데 7명은 고소의사를 밝혔습니다.
[장상갑/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반 수면상태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기억이 없는 점을 이용하여 진료실에서 간호사 없이 혼자서 IMS시술을 하면서 성추행했습니다.]
경찰은 광주 모 정형외과 병원장 58살 A 모 씨를 준 강제 추행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광주시 의사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번 사건은 범죄행위일 뿐만 아니라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국민들에게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의사가 성폭행 등 반 사회적 범죄를 저질러도 행정처벌은 1년 이하의 자격 정지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