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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예쁜 '선녀벌레'…산림 피해는 무시무시

<8뉴스>

<앵커>

중국산 꽃매미에 이어 미국에서 흘러들어온 선녀벌레가 빠르게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름만 예쁜 이 해충, 벌써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서 큰일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우면산 숲 속, 아카시아 나무 가지에 수십 마리의 벌레가 떼지어 붙어있습니다.

찔레나무와 참나무 등 거의 모든 나무에서도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나뭇잎은 그을음병이 생겨 검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고 사는 외래해충, 미국 선녀벌레입니다.

북미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매미목과 곤충인데 아직 국내에서는 공식 이름조차 없는 미기록종입니다.

[최원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흡즙을 하고 나서 감로를 배설하게 됩니다. 감로 위에 곰팡이 같은 미생물들이 서식하면서 잎 표면을 짙은색으로 가리는 그을음병이 생기게 됩니다.]

미국 선녀벌레의 국내 서식이 학계에 공식 보고된 게 지난해 가을, 불과 1년도 안돼 서울 도심의 숲 속까지 파고 든 겁니다.

검역기관에선 유입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립식물검역원 관계자 : 최초로 발견된 게 2000년경, 아니면 2001년경 그때부터 발생됐습니다. 이런 경우 역학조사를 해도 경로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경남 김해의 단감 농가에서도 피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서 미국 선녀벌레는 이미 전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승환/서울대 곤충학 교수 : 배나무라든지, 사과나무라든지, 이런 과수 뿐만 아니라 옥수수 같은 작물에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아주 폭넓게 농작물에서도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우려가 되는 현상입니다.]

확산속도가 워낙 빨라 피해도 급속히 늘어날 전망인데 당국은 방역조치는 물론 아직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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