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건강] 입 속서 자라는 재앙, '구강암' 주의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도 잘 발견되지 않는 암이 있습니다.

바로 입속에 생기는 구강암인데요.

문제는 구강암을 입속에 생긴 염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말기까지 병이 악화된 뒤에야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왼쪽 혀에 염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입니다.

[장모 씨(55) : (입안이) 패였다고 할까. 처음에는 그랬어요. 그런데 가면 갈수록 더 깊이 패였죠.]

피곤해서 입안이 조금 헐었다고 여겼지만, 검사결과는 뜻밖에도 설암 2기.

혀 왼쪽 부분에서 3cm 정도의 암덩어리가 발견돼 혀의 4분의 1을 잘라내고 팔에서 살을 떼어내 이식해야 했습니다.

[장모 씨(55) : 나는 이런 암이 있다는 얘기도 못 들어봤고 내 주위에도 없었고 바쁘게 살다 보면 혀가 헐어도 병원에 잘 안 가잖아요.]

혀나 입안, 입천장, 입술 등에 생기는 구강암은 지난 2001년 전체 암 환자 가운데 1%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에서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구강암 환자 230명을 분석한 결과 단순히 혀의 일부만을 절제하고 사회생활이 가능한 조기암 환자는 23%에 그쳤고 혀의 대부분을 절제하고 복원해야 하는 말기 환자들이 전체의 44%나 됐습니다.

환자들이 입안에 흔히 생기는 단순한 염증인 구내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노영수/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 교수 : 입안이 헐어 있는 것처럼 궤양을 형성하는 게 주된 증상인데 그 궤양은 일반 구내염하고 다르게 3주 이상 지속이 되고 쉽게 출혈하고 구취도 나고.]

그 크기가 시간이 경과할수록 조금씩 커지는 게 암의 증상을 의심할 수 있고 일찍 발견할 경우 종양만을 떼어내면 되지만, 암이 진행된 상태라면 혀의 상당부분, 심할 경우 턱뼈까지 제거하고 다른 곳의 피부를 떼어내 혀를 복원하는 수술을 거쳐야 합니다.

때문에 발음이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호흡곤란, 안면변형과 같은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에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영수/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 교수 : 음주하고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이죠. 불량한 구강상태. 치아위생. 썩어있는 치아를 방치했다든가 치아에 날카로운 부분이 있는데 계속 자극을 받았다든가. 구강관리를 철저히 받지 않았다든가.]

흡연자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6배,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5배나 높습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면 발병률은 15배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실제로 구강암 환자 가운데 86%가 흡연과 음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하루 한갑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평소 입안에 이상한 이물감이나 통증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구강점막에 자극을 주는 맵고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하루 세 번 이상 양치질을 하거나 구강 청결제 사용으로 입속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기사
71,934 인쇄하기크게보기작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