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강] 자궁 들어내고 어떻게 살아…걱정마세요!

"멀쩡한거 다 들어내고 다리 절룩…" 재발암, 이젠 방사선치료로 해결

수술이 어렵거나 기존 방법으로 치료가 잘 안되는 재발암 치료에 다양한 방사선 치료기가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암 정복을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최첨단 방사선치료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난 2004년, 직장암 수술을 받은 뒤 경과가 좋아 지난해 완치판정을 받은 이필례 씨.

그러나 최근 허리와 골반 통증이 앉아있을 수도 없을 만큼 심해져 병원을 찾은 결과, 골반에 5Cm정도 되는 종양이 재발됐습니다. 

[이필례(62)/암 재발환자 : 만약에 대가지고 수술하면은 산부인과, 자궁 다 들어내고 다리 한쪽을 절어야 된다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내가 안한다고 했죠. 아예 안한다고. 멀쩡한 거 다 들어내고 다리 절룩거리고 어떻게 삽니까 사람이.]

하지만 방사선으로 암을 태워 없애는 사이버 나이프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이버나이프는 로봇팔에 매달린 방사선 장치가 환자의 종양을 추적해 1200개 방향에서 방사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정밀하고 환자는 출혈은 물론 고통도 없습니다.

특히 뇌종양이나 폐암, 간암 등 신체 어느부위라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필례씨도 세번의 치료만으로 암 덩어리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필례(62)/암 재발환자 : 기계만 왔다갔다 하지 아무 통증도 없고 한시간 누워만 있으면 되니까. 이정도로 내가 걸어다닐 수 있으니까 만족스럽죠.]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지난 8년간 이뤄진 2000여 건의 사이버나이프 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술이나 기존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재발암 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10% 이상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중에서 가장 치료가 어렵고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췌장암은 1년 생존율이 60%, 평균 생존기간이 14개월로 늘어났습니다.

또 자궁경부암이 전이된 경우에도 27명의 환자 중 19명이 완치 됐고 전립선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무려 100% 였습니다. 

[김미숙/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사 : 크기가 작으면 거의 100%까지 치료가 되구요. 크기가 3센티 정도 이하면 거의 99% 된다고 보면 되고 5센티 정도 되면 60% 정도 치료가 된 그런 성적을 얻었어요.]

정확도는 높이고 치료 시간은 크게 줄인 방사선 치료기도 있습니다.

기존 방사선 치료 장비의 최대 치료시간인 40분을 2분으로 대폭 단축시킨 래피드 아크 인데요.

방사선 치료기와 CT가 함께 장착돼 있어 환자 주변을 360도로 회전하면서 3차원적으로 종양과 정상 조직의 위치를 확인해 종양을 제거하는 암 치료의 결정체입니다. 

[김미숙/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사 : 폐암이라든지 간암 같은건 굉장히 많이 움직이거든요. 호흡에 따라서 보통 2, 3Cm 움직이는데 이런것을 추적 하면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주위 정상조직에 방사선에 노출되는걸 상당히 많이 줄여서 부작용은 줄이면서 치료효과는 더 높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003년 후두암을 이겨냈으나 우측 폐에 암이 생겨 폐를 절제했고 이번에 다시 왼쪽 폐에 지름 2Cm 가량 되는 암세포가 자라나고 있다는 판정을 받은 김흥환 씨.

고령으로 수술 후유증 위험이 커 래피드 아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흥환(75)/암 재발환자 : 수술을 절제할 때야 살아서 나온다는 생각을 못했지만 방사선 치료과정은 간단하니까 백번 낫다고 생각하죠.]

래피드 아크는 치료 시간이 짧은만큼 방사선 노출량이 적고 보험 적용이 된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암세포의 크기가 10Cm나 되고 5개 이상일 때도 효과적입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암에 걸린 사람이 많아지자 무 출혈이나 무 통증의 장점을 가진 방사선 치료의 관심과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