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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박영준 권력투쟁 말라" MB 경고 먹힐까?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여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권력투쟁설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당사자들에게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공기업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정인철 청와대 비서관은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일 정두언 의원과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에게 사실상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권 내 권력투쟁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며 서로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대통령의 뜻은 박형준 정무수석을 통해 전달됐습니다.

정두언 의원에 대해서는 분열을 확산시키는 언행을 자제하라는 뜻이, 박영준 국무차장에게는 사태를 악화시키는 대응을 자제하라는 뜻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선진연대 출신의 김대식 후보도 대상에 포함됐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 메시지는 권력갈등을 놓고 여권이 분열되는 상황을 계속 방치할 경우 후반기 국정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기관 인사개입 의혹을 받아온 정인철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은 오늘(12일)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정인철 비서관은 "할 말은 많지만 가슴에 묻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이상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민간인 불법사찰 비선보고 의혹 대상자인 이영호 비서관과 인사개입 의혹 대상자인 정인철 비서관 등 선진연대 출신의 비서관이 모두 사퇴했습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는 이번주 후반 한꺼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특히 정무수석 인선은 모레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로 뽑힐지를 지켜본 뒤에 결정하자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여권내 고위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이재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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