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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그루 마저…'희귀 백송' 고사 위기

<앵커>

충북 보은에는 여든 살이 된 희귀 백송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천연기념물 백송이 고사한 데 이어 남은 한 그루마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보은군 보은읍 보은우체국 주차장에 있는 백송입니다.

부채살을 펼쳐놓은 듯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며 정이품송, 정부인송과 함께 보은을 대표하는 귀한 나무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둘레 1.8m, 높이 8m 크기로 일제시대인 1938년 심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석원/보은우체국장 : 일제시대 때 일본인 우체국장이 처음 심었다는데 그분도 뜻있게 심은 것 같고.]

80여년의 풍상을 견뎌온 백송은 그러나 몇년전부터 생기를 잃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만해도 푸르렀던 잎은 대부분이 시들었고 여기저기 가지도 말라죽어 잘려나갔습니다.

사방을 둘러싼 건물과 뿌리를 덮고 있는 아스팔트가 생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심희/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여기 죽은 가지들이 상당히 나타나는 걸 보면 앞으로 계속 진행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쇠퇴해질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보은에는 지난 2005년 천연기념물 104호 어암리 백송이 고사하면서 이제 단 한 그루의 백송만이 남았습니다.

전국적인 자랑거리였던 보은 백송이 잇따라 죽거나 고사 위기에 몰리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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