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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한국, 16강행 희망적…첫 경기 반드시 승리해야"

SBS 해설위원으로 경기장 찾아 대표팀에 조언

"최근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면 (16강 진출 가능성은)희망적이다. 첫 경기에서 지면 심리적 박탈감이 크고 기가 꺾이기 때문에 첫 골을 먼저 넣는 게 중요하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중원에서 풀어가며 좋은 찬스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차범근(57) SBS 해설위원은 11일(한국시간) 그리스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12일 오후 8시30분)이 열릴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을 찾아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에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차범근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감독이었는데 긴장감이 엄청났다. 선수들도 쉽지 않지만 긴장감을 떨쳐 버리고 평상시처럼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상대가 강하면 움츠러들 수 있는데 최근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면 희망적이다"라며 16강 진출을 낙관했다.

차 감독은 이어 그리스 전력을 묻는 말에 "유럽 팀들은 평균 축구 실력이 터무니없지는 않다. 그리스는 전면 수비가 강하다. 수비가 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도전적이면서 압박을 한다. 일차적인 몸싸움과 태클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비의 핵인 (방겔리스)모라스가 다쳐서 못 나오고 최전방 공격수 (테오파니스)게카스도 못 막을 상대가 아니고 골 결정력이 있지만 조용형과 이정수가 잘해줄 것이다. (디미트리오스)살핑기디스와 (앙겔로스)하리스테아스 중 누가 나올지 모르지만 (요르고스)사마라스와 함께 장신이라 제공권이 좋다. (요르고스)카라구니스는 감각적인 패스와 킥력이 좋아 세트피스에서 나오는 공이 위협적"이라며 선수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조언했다.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에 대해선 "(독일 분데스리가) 브레멘 감독 시절부터 장신 선수들을 많이 썼다. 세트피스가 상당히 위협적이어서 그걸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실점이 적으면서 공격력은 빈곤했다. 이전보다 공격이 최상이 아니다"라면서 "알고 지낸 레하겔 감독과 경기 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허정무 감독과 만날 계획이냐'는 질문에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상당히 긴장되고 조금만 것에도 예민해진다. 될 수 있으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봐 주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들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오른쪽 풀백 주전 경쟁을 하는 것에 대해선 "아버지의 심정은 똑같지 않느냐"며 경기 출전 바람을 드러내면서도 "우리 아들이 경기했으면 하는 욕심은 있지만 표출해서는 안된다. 어떤 선수가 경기장에 나가느냐는 감독이 여러 가능성을 놓고 테스트한 뒤 결정한다. 감독의 결정에 전적으로 공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트엘리자베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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