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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다던 영어마을 어디로? 못 믿을 '개발공약'

<8뉴스>

<앵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들의 공약 이행 실적을 따져봤더니 개발 관련 공약 이행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비슷한 공약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텐데 잘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 수원시장 선거.

수원의 옛 서울대 농대 부지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수원은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된 상태, 공약 추진은 원천적으로 불가능 했습니다.

인천 계양구,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영어마을 유치 공약이 나란히 나왔습니다.

하지만 광역단체 지원을 못받아 재원 마련에 실패하자 영어마을 유치는 공염불에 그쳤습니다.

민선 4기 광역, 기초 지자체에서 이렇게 스스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밝힌 공약은 290개에 이릅니다.

지역개발이나 도로, 대규모 단지조성 같은 도시계획 개발 관련 공약이 전체의 37.6%인 109개로 단연 많았습니다.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원인으로는 지역 상황 파악이 미흡했다는 분석이 41%, 재원 조달 실패가 27.2%, 특정 지역을 겨냥한 선심성 공약이 24.5%에  이르렀습니다.

[유문종/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 유권자들이 공보내용들을 꼼꼼히 살펴서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든지 선심성으로 나오는 공약들을 반드시 표로 심판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니페스토 실천본부는 이번 선거부터 후보자들이 핵심 공약과 이행기한, 재원 조달방안 등을 담은 선거공약서를 배포할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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