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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명단 전격 공개…"법원 판결 무시 행위"

조전혁 의원, 전국 교원 소속 단체명 공개

<앵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교조 교사 명단을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했습니다. 전교조는
강력하게 반발했고 교총도 비난했습니다.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해서 한때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21만 7천여 명에 이르는 교원들의 소속 단체명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이번 명단에는 교원들의 소속 학교는 물론 가입한 단체나 노조명, 담당과목까지 표시돼 있습니다.

조 의원은 지난주 법원의 명단 공개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국회의원의 입법행위에 대한 가처분 결정은 무효이기 때문에 교원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전혁/한나라당 의원 : 공표여부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입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노조는 물론, 야당까지 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불법행위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엄민용/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 : 전교조 교사들 중심으로 민사상 손해 배상을 청구할 것이고, 추가적인 형사 고발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명단 공개의 적법성 논란과 더불어 이로 인한 이념 논쟁이 또다른 혼란을 불러오진 않을지 교육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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