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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로 찍은 영상 공개…화질나빠 원인파악 어려워

<앵커>

천안함의 침몰 당시를 보여주는 화면도 공개됐습니다. 해안초소에서 특수 장비로 촬영한 화면인데, 배가 두동강난 모습이 그대로 찍혔습니다.

보도에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로 흐릿하게 천안함의 머릿부분이 보입니다.

천안함이 왼쪽으로 넘어가 있어 함교 위 레이더 등이 장착된 이른바 '마스트'는 보이지 않습니다.

함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함수에서 이미 분리돼 바다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영기 대령/합동참모본부 : (후미는) 이미 떨어져나갔죠. 우리가 (화면을) 잡았을 때.]

촬영 시각은 밤 9시 33분.

국방부가 공식 발표한 사고 시각 9시 30분으로부터 3분 뒤입니다.

사고 직후 함체의 60%가 가라 앉았다는 설명을 영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자 폭발 직후 곧바로 함수와 함미가 절단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가능합니다.

[안병구/대우조선해양 상무(예비역 해군 준장) : 강력한 힘이 함미에 작용해 중앙이 처지면서 절단된 거에요.]

함수 윗 부분에 보이는 검은점 들은 구조를 기다리는 승조원들입니다.

9시 56분 대청도에 있던 해군 고속정 두 대가  천안함에 다가가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이영기 대령/합동참모본부 : 구조 활동 중에 일정 거리에서 함정의 서치라이트 비추면서 구조 지원하는 전술에 의한 것입니다.]

이 화면은 사고 지점에서 2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해병대 6연대 초소에서 TOD라는 열상 감지 장비로 촬영한 것입니다.

폭발 당시 장면은 찍히지 않았고, 전체 촬영된 40여분 분량 가운데 1분 20여초만 편집돼 공개됐습니다. 

군 당국은 화면이 흐릿해 이 화면만으로는 사고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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