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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뭔가 숨기고 있나? '등 떠밀려' TOD 공개

<8뉴스>

<앵커>

그런데 방금보신 이 동영상은 원래 해군이 계속 공개를 거부해왔던 거였습니다. 게다가 생존 승조원들의 증언도 막으려했던 것으로 드러나 해군의 이런 대처를 두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은 오늘(30일) 오전까지만 해도 TOD 영상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버텼습니다.

화면이 흐리고 어두운데다 특이한 내용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공개했을 때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장비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이고, 사건원인을 규명하는데 특별한 단초가 될 만한 내용은 없습니다.]

군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해군은 등 떠 밀린 듯 공개했습니다.

해군은 또 사고 발생 첫 날부터 정보 통제에만 유독 신경을 썼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승조원들이 해경에 구조되자 구조된 승조원들에게 아무것도 묻지 말고 격리시켜 달라고 해경 측에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것도 다른 곳에서 이런 의혹들이 제기되자 국방부가 마지못해 시인했습니다.

[상황을 정확하게 재구성해서 말씀드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누가 하더라도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승조원들중 부상이 경미한 사람들도 정신적 후유증치료를 위해 필요하다며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군이 뭔가 과도하게 통제하려 한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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