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테나] 구청, 알뜰 결혼식 명소로 발돋움

지난 일요일, 서울 성북 구청

구청의 다목적 홀이 결혼식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음향이나 영상, 조명 시설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 꽃 장식만으로 여느 결혼식장 못지않은 근사한 예식장이 됐습니다.

[곽주희/신부 : 굉장히 열악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되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와 보니까 굉장히 시설이 생각보다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혼식이 있는 날은 구청 건물 전체가 결혼식장으로 사용됩니다.

구청장실은 혼주와 가족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사무실은 신부대기실과 폐백 실로 용도가 바뀌었습니다.

구내식당은 피로연장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게다가 일반 예식장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주차 문제도 지하 주차장으로 말끔히 해결됐습니다.

[김영애/전남 여수시 교동 : 다른 결혼식장 많이 가 봤는데요. 거기 못지않게 너무 좋네요.]

결혼식장 못지않은 시설에 대부분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니 예약은 필수인데요.

5월까지 9쌍이 예약을 마쳤습니다.

[서찬교/서울 성북구청장 : 호화사치 결혼 문화를 근검절약, 알뜰 결혼식을 만들기 위해서 구청 결혼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현재 서울시내 구청 가운데 결혼식을 위해 장소를 빌려주는 곳은 성북구청과 마포구청인데요.

시설 사용료는 당연히 무료!

[정원배 /서울 마포구청 총무과장 : 홈페이지에 신청란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고요. 전화로 신청하시거나 오셔서 관람하신 후 직접 신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해당 구민에게 제공하지만 결혼식이 없는 날에는 다른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상황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