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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가리지 않는 밀렵꾼…희귀 조류도 '떼죽음'

<앵커>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와 황조롱등을 비롯한 희귀 조류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밀렵꾼이 놓은 독극물에 희생됐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시 오근장 들녁입니다.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와 황조롱이가 논바닥에 죽어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멸종위기 2급인 말똥가리 2마리도 죽은채 발견됐습니다.

반경 3백미터 안에는 멧비둘기끼까지 조류 3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널려 있습니다.

[김석식/한국동물보호협회 충북지부 : 단속을 하러 여기 왔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서 확인해 보니까  멧비둘기가 여기저기 많이 널려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반경 2~300미터를 다니다 보니까 거기에 수리부엉이도 있고.]

사체들의 상태로 미뤄 죽은지 채 하루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밀렵꾼들이 놓은 독극물에 희생된겁니다.

이들 맹금류는 독극물에 오염된 멧비둘기를 먹고 2차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죽은 멧비둘기의 뱃속에서는 독이 묻은 볍씨가 발견됐습니다.

피해정도를 봐서 오소리나 너구리 등의 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밀렵꾼들의 불법 밀렵에 보호받아야할 천연기념물까지 희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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