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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애틀랜타가 알래스카보다 더 추워요

미국 주요 지방을 강타하고 있는 한파가 주말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남부 애틀랜타가 알래스카나 뉴욕주 보다 더 추운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강추위로 애틀랜타의 6일 최저기온은 영하 7도를 기록했다.

반면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최저기온은 영하 1.6도, 뉴욕주 버펄로는 영하 6.6 도 그리고 캐나타 몬트리올은 영하 5.5도로 애틀랜타에 비해 기온이 더 높았고, 이 추세는 7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가 알래스카나 뉴욕주보다 더 추운 이상기온 현상은 북극 쪽에서 내려 온 차가운 공기가 캐나다의 중부지역을 거쳐 노스다코다·미네소타, 일리노이 등 중 서부 지역을 거쳐 켄터키-테네시-조지아·앨라배마 등 남동부 지역으로 그대로 밀려 내려오기 때문.

북극에서 내려오는 찬 기단은 현재 록키산맥 동쪽 지역의 상당수 지방에 연일  최저기온 기록을 갱신케 하는 가운데 미 전역에서 7명이 이번 추위로 사망을 한  것 으로 집계될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문제는 7-8일을 전후로 중부와 남동부 및 북동부 지역에 4-8인치(10-20㎝)의 눈이 내리면서 기온이 주말에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

CNN의 기상분석가인 랍 마르시아노는 "남부 일부 지역에서 6-7일 일시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눈이 내린 뒤 한파가 미시시피강 유역을 따라 밀려 내려오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기온이 5도 정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주 북부 지역은 7일 일부 학교가 휴교를 했고, 많은 학교들은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늦추거나 하교시간을 앞당기는 조치를 취하 기도 했다.

현재 미주리,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미네소타, 일리노이주에는 폭풍 경보가 발효되고 있고, 사우스 다코타주의 경우 7일 오전부터 폭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와 링컨시는 7일 휴교령을 내리고, 시공무원들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례적으로 한파가 밀어닥친 남부 플로리다주의 찰리 크리스트 주지사도  5일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열대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의 조기수확을 지원하는 한편 농작물 수송 트럭에 대해서도 중량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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