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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짝퉁' 베어링 케이스 유통…'안전 비상'

<앵커>

중국산 베어링 케이스를 해외 유명 회사의 제품으로 속여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형크레인이나 엘리베이터 등에 사용되는 이 제품은 정품보다 강도가 약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한 창고.

상자 안에 회전하는 기계의 축을 고정시켜주는 베어링 케이스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대형 크레인과 엘리베이터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모두 해외 유명 업체의 이름을 도용해 중국에서 제작된 것들입니다.

46살 최 모 씨 등 4명은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들여온 베어링 케이스에 유명 상표를 몰래 붙여 34억 원 어치를 유통시켰습니다.

유명 베어링 회사의 하청업체업체를 운영하는 최 씨는 계약이 끝난 뒤에도 이런 방법으로 계속 상표를 사용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만든 베어링 케이스는 정품에 비해 20% 정도 강도가 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이 제품을 크레인과 엘리베이터 등에 사용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정품의 3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아 대형크레인이나 주차타워 등의 부품으로 전국의 공구상가 100여 군데에 납품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이를 유통시킨 51살 배 모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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